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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스토리:중고차 수출/승용

폐차장에서 보석찾기, 수출 가능한 올뉴프라이드를 찾았습니다?!

by 캐러밴 2024. 3. 26.

3달 전까지 옆집에서 수출하셨던 사장님께서 폐차장에 계시다며 전화를 주셨습니다.

요새 중고차 수출이 어려운 시기이고 그분께서는 나이도 있으시고 해서 은퇴 개념으로 사업을 접으셨습니다.

집에 계시기 무료하다시며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폐차장을 다니신다 합니다.

 

저는 폐차장 영업은 거의 없습니다만 은퇴 사장님의 노력에 부합하고자 열심히 가격 회신드렸습니다.

무려 18대의 사진을 보내주시고 통화하느라 점심도 사무실에서 먹게 되는군요.

 

드디어 진흙 속에서 겨우 건진 보석이 있었습니다. 

올뉴프라이드 2013 / 2014년 럭셔리

무사고+스마트키+선루프+6.6만 킬로 무사고 차량입니다.

 

아니 이런 차량이 폐차장에 입고되다니~!? 혹시 해서 침수차량인 지 확인해 봅니다.

별 이상이 없는 것 같다니 그냥 믿고 구매였습니다.

 


폐차장 영업의 문제점

가끔 부품을 구하기 위해 평소 잘 아는 폐차장을 방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유 시간에 폐차장을 둘러보며 어디 수출차량이 있는지 찾다 가끔 1~2대 구매하기도 했습니다만

일부러 폐차장에서 차량 중에 옥석을 가리거나 보석을 찾는 영업은 하지 않습니다.

 

폐차장영업은 거래가 많고 믿는 업체가 아니라면 거래가 쉽지 않습니다.

사람이 무덤에 묻힌 이유가 다양하듯 차량이 폐차장에 입고된 이유가 다양합니다.

겉은 멀쩡에도 어떤 속병으로 폐차장에 입고되었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실 검사장비도 없이 폐차장에서 잠깐의 점검으로 고장의 원인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점검 당시 멀쩡했던 차량이 수출단지에 와서는 기계게통이나 전기계총의 고장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차량도 아시는 분이 아니었으면 구매하지 않았을 차량입니다.


 

차량이 도착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침수일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에 찬찬히 점검해 봅니다.

먼지가 많이 있기는 하나 침수차량인 지는 의문만 있을 뿐 의심할 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먼지가 많아서 운전석의 탈색은 확인하지 못했었습니다.

차량의 자세한 점검이 끝나고 예멘으로 판매하였습니다.

 

 

이번에 판매하고 폐차장 수수료와 레카비용에 수고비를 주고 나니 정말 예상과 달리 재미가 없는 장사였습니다.

온종일 카카오톡 사진으로 화면으로 신중히 분석해서 견적하느라 시간도 뺏기고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없습니다.

너무 시간을 뺏기는 일이라 다음부터는 폐차장 거래는 하지 않기로 합니다.

 

폐차하시려는 차주님들께 고함

가끔 차주분들이 자신들의 차량을 판매하는 방법을 모르시거나

자신의 차량을 과소평가하시고 이런 차량을 어떻게 파나? 그냥 폐차해야지~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폐차장엔 전화하셔서 폐차가격만 알아보시고 전화 한 번 주시면 됩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일단 전화통화로 차량의 정보를 알려드리고

몇 장의 사진을 보내주시면 개략적인 견적드리거나 조언을 드립니다.

제가 방문해서 매입이 불가하다면 그때 폐차하셔도 됩니다.

 

괜히 미안해하지 마시고 연락 주세요.

보석을 찾기위해 폐차장 영업하기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의 관점에서 멀쩡한 차량이 폐차장에서 발견하고 국부유출이라는 생각도 들기도 한답니다.

 

중고차 수출은 캐러밴으로 운행이 불가한 차량도 캐러밴으로 연락주세요~